그래픽=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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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한국은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들의 집결지가 된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명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이른바 ‘세계 3강’을 포함해서 무려 13곳의 해외 악단들이 내한 공연을 갖는 것이다<그래픽>. 고가(高價)의 티켓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런던·베를린·빈을 굳이 찾지 않아도 될 만큼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과연 이 가운데 어떤 공연을 선택하면 좋을까.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방송 진행자와 음악 칼럼니스트까지 장안의 소문난 공연 전문가 10명에게 각각 3개 악단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외의 이변이 일어났다.

‘진격의 1위’ 체코 필하모닉

소위 ‘3강’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 빈 필,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를 제치고 체코 필하모닉(지휘 세묜 비치코프)이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의 선택을 받았다. 1896년 창단한 중부 유럽의 명문 악단으로 올가을 오케스트라 대전에서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2년 전 내한 당시 중부 유럽 특유의 짙고 응집력 있는 사운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다. “체코 필과 지휘자 비치코프는 다른 차원의 소리를 선보였고 관객들이 숙연해지게 만들었다”(이지영 클럽발코니 편집장)는 평이다.

체코를 상징하는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을 선곡한 점도 추가점의 요인이다. 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씨는 “체코 필의 ‘나의 조국’ 전곡 연주는 프라하를 직접 찾아가지 않는 이상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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